상식백과(14) 캐나다 공식언어 퀘벡 불어는 프랑스어와 다르다

캐나다 상식14
사진은 1853년 바이타운 시장인 조셉 터전(Joseph B. Turgeon). 불어계로 영어도 구사했다. 바이타운(Bytown)은 오늘날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가 된다. 사진=캐나다 국립 문서보관소-도서관

이중 언어는 출세의 열쇠 일수도

캐나다 공용어는 영어와 불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공무원이나 정치계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공하려면 영어-불어 이중 언어 구사는 필수다. 연방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또는 연방 정부에서 국장급 이상을 하고 싶다면, 영어-불어를 둘 다 익히는 게 중요하다. 일정 직급이상 연방 공무원은 원할 경우, 불어 교육을 국비로 지원해주기까지 한다.

캐나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몰입과정 외에도 일반 학생 대상으로 기초 불어를 가리키기도 한다. 보통 초등 4학년부터다.

캐나다식 불어는 따로 있다

프랑스계가 캐나다에 식민지를 만들기 시작한 건 16세기부터다. 1534년 프랑시스1세 명을 받은 자크 까르티에가 뉴펀들랜드와 세인트로렌스강을 세 차례 항해한 후 식민이 시작됐다. 그러나 16세기 식민은 겨울철을 보내며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식민지는 17세기 부터 점차 뉴프랑스란 이름으로 점차 확장되기 시작했는데, 그건 프랑스 북서부 출신 남자와 캐나다 원주민 여성 결혼으로 현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들 프랑스계 남자와 원주민 여자의 자녀들, 메티스(Metis)는 18세기에 퀘벡 인구 주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프랑스계는 뉴프랑스의 고질적인 인구부족을 덜기 위해, 천주교 세례를 받으면 귀화한 캐나다인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동화는 17~18세기 프랑스 지방 발음과 어휘에 원주민 어휘가 결합한 독자적인 불어로 변형을 일으켰다.

특히 영국이 7년 전쟁 끝에 1763년 북미를 파리조약으로 완전 점령한 후에는 프랑스와 왕래를 억제했다. 이 결과 영어식 발음과 일부 문법, 어휘가 캐나다식 불어에 영향을 미쳐 본국 불어와 더 다른 불어가 탄생했다.

현대에 들어 그 차이는 오히려 줄어드는 중

현대에 들어 퀘벡 불어와 프랑스 불어의 차이는 오히려 줄어드는 중이다. 퀘벡식 표현이 사라지고 프랑스식 표현에 동화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과거에는 프랑스TV, 영화, 노래, 잡지가, 현재는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퀘벡 불어 사용 인구는 퀘벡 밖에서 줄고 있다. 퀘벡 밖에 불어계가 세대를 거치며 일상에 불어를 사용하지 않는, 영어화(Anglicization)가 주원인이다. 영어화 현상은 불어권 뿐만 아니라 이민 온 많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예컨대 한인 2세가 “우리 한 게임 놀자(Let’s play a game)”라던가 “안경 입었어? (Do you wear glasses?)”라고 표현하는 게 일종의 영어화다.

불어권 감소에 대해 캐나다 정책 해법은 이민이다. 10월 마지막 주는 “전국 프랑코폰 이민주간(National Francophone Immigration Week)”이다. 이 결과 프랑스에서도 많이 이민을 오지만,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이티, 콩고, 모리타니에서도 불어계 이민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