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4일 (토요일)

버나비 한인 살인 사건, 2차 자리에서 시비 붙어 발생

브리티시컬럼비아 고등법원은 로이드 제이 소 씨(39세)에게 2017년 9월 18일 버나비 시내 오비스 케빈에서 김준관 씨 살인사건과 관련해 2급 살인 유죄 판결을 4월 12일 내렸다. 소 씨는 개명 전 한조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한인이 다른 한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형량 선고는 5월 20일 예정이다. 2급 살인은 우발적이어도 살인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는 검∙경의 판단이 있을 때 기소한다. 유죄 판결이 나오면 기본 형량은 종신형(25년형)이다. 다만 25년을 모두 복역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형량 선고 시 재판부의 임시 석방 가능 시점 판결에 따라 실질 최종 형량이 결정된다.

술에 취해 한 행동이라는 주장 재판부 받아들이지 않아

재판에서 소 씨의 변호사는 소 씨가 살해 당시 술에 취해 정신적으로 혼미한 상태로, 살인에 대한 구체적인 의도도 없었다며 2급 살인에 대한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일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 두 그룹이 모두 2차를 위해 술집에 모인 상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김 씨는 다른 두 명과 코퀴틀람 한 식당에서 만난 후 2차를 위해 대리 운전으로 버나비로 오후 10시 30분경 이동했다. 가해자 소 씨는 다른 두 명과 밴쿠버 식당에서 저녁 후 2차를 위해 사건 장소로 9시쯤 이동했다. 사건 장소에는 각자가 방을 잡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노려봤다고 주장하며 시비

소 씨는 화장실에서 김 씨 일행 중 한 명과 마주쳤다고 진술했지만, 상대 심문에서 소 씨에게 지목된 일행은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소 씨는 화장실에서 김 씨 일행 중 한 명이 자신을 노려보고 싸우려 들었다고 생각했고, 결국 김 씨 일행이 있는 1번 방에 가서 시비를 걸었다. 재판부는 소 씨와 지목된 일행이 화장실에서 본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 소 씨의 착각이 발단인 셈이다.

김 씨 일행은 처음에는 면식 없는 사람이 와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이어 소 씨가 일행 중 한 사람의 팔목을 잡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시비를 걸자 김 씨와 일행은 소 씨보고 나가라고 했다. 재판부는 진술을 취합해 소 씨가 초대받지 않고 1번 방에 들어와, 김 씨 일행에게 품은 악감정을 해소하려고 했다고 봤다. 소 씨는 방을 떠나라는 요구를 무시하다가 김 씨를 보고는 아는 척을 했다. 그러나 화가 난 김 씨는 소 씨를 모른다며 “꺼지라(fuck off)”고 했다고 상황을 판단했다.

룸에서 싸움 후, 상황 급변

소 씨는 김 씨를 향해 일어서서 주먹을 날렸고, 방에 있던 네 명이 때리고 차는 싸움이 벌어졌다.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싸움은 웨이터가 말리면서 일단 중단됐고, 소 씨는 매우 화가 난 상태로 방을 떠났다.

분이 풀리지 않은 소 씨는 식당 주방에서 25cm 길이 칼을 찾아들었다. 이후 1번 방을 떠나는 김 씨를 쫓아가 칼로 여러 곳을 수 차례 찔렸다. 이 가운데 김 씨의 일행 두 명에게도 상처를 입혔다. 이때 소 씨는 죽으라고 외치며 눈이 풀린 상태였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
재판부는 증언 취합 결과, 소 씨가 김 씨를 목표로 삼은 건 “꺼지라”라고 한 말에 악감정을 품었기 때문으로 보았다. 소 씨는 김 씨를 찌른 후 비상구를 통해 현장을 들락날락하며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씨의 일행이 911로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소 씨는 사건 직후 택시를 타고 인근 편의점에서 돈을 인출하려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택시 기사 진술에 따르면 소 씨는 응급 차량이 오는 모습을 보고 가자고 했으며, 그다지 취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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