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수십 년 동안 자리해왔지만, 이제 토론토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RBC(로열뱅크캐나다)는 4일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곳을 질문했을 때 답이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월 토론토의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26만 달러로, 밴쿠버의 125만 5,000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토론토가 밴쿠버 주택 가격을 넘어설 조짐은 2021년 가을부터 발생했다.

5개월 동안 토론토의 벤치마크 가격은 급등했는데, 특히 1월에만 월간 4.3% (약 5만 2,000달러) 상승률을 기록했다.

밴쿠버 주택 가격도 상승 가속도가 2021년에 붙기는 했지만, 토론토만큼은 아니었다.

토론토 주택 가격은 1월 기준 연간 33.3%나 상승했고, 특히 단독주택은 36%, 광역 토론토 중 더럼과 필은 40%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 26% 상승을 기록했다.

밴쿠버 주택 가격은 연간 18.5%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22.7%, 아파트는 14% 상승해 토론토와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

RBC는 이런 상승 추세는 적어도 올 상반기에 계속 유지돼, 토론토가 캐나다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 자리를 굳힌다고 보았다.

RBC는 향후 주택 시장 전망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말 냉각 시작이 예상되나, 단기간 전국적인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라고 예상했다.

RBC는 현재 시장은 탄탄한 수요와 공급 부족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택 완공에 따른 공급 증가가 불균형을 완화하고, 일정 시점에는 가격 상승 속도를 둔화할 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2년 주택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강세장 유지를 내다봤다.

밴치마크(표준) 가격은 주택 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한 거래 가격을 지수화해, 표준적인 주택을 상정해 구한 가격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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