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선, 인종차별성 기고
밴쿠버선이 인종차별성 기고문을 지난 주말 내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밴쿠버 지역 일간지 밴쿠버선(Vancouver Sun)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기고문(op-ed)을 온라인은 6일자, 지면에는 7일자에 냈다.
마운트로열대학교 강사인 마크 헤츠씨는 “민족 다양성은 국가의 사회적 신뢰, 경제적 안녕에 해롭다고 교수는 주장한다(Ethnic diversity harms a country’s social trust, economic well-being, argues professor)”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밴쿠버선에 냈다.

이어 마크 헤츠씨가 교수가 아닌 강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제목을 재수정했다. 이어 내용 자체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과 지적이 나오자, 주말사이 온라인에서는 삭제했다.
해당 기고에 대해 선지 기자들은 “쓰레기 같은 글(trashy piece)”이라거나 “해로운 쓰레기(harmful garbage)”라고 비판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해당 기고는 밴쿠버선의 뉴스룸이 아닌, 본사인 포스트미디어의 문제라는 지적도 보인다.
결국 7일 해롤드 먼로 밴쿠버선 편집장은 “오늘 활자화되지 말았어야할 의견 원고가 나간 점에 대해 독자에게 사과한다”는 트위터를 남겼다.
앞서 6일에 온라인에 올라온 기고가 문제가 되자, 7일 인쇄본에 대해서 사과를 한 모양새다.

오프에드는 일반적으로 사설(editorial) 옆면에 실리는 의견(opinion)으로 일반적으로 기고 중에서도 좀 더 비중있는 자리에 위치한다.
시민단체인 캐나디안 안티헤이트 네트워크(캐나다 혐오주의 반대 네트워크)는 “밴쿠버선이 네오나찌들의 논점이 전체적으로 담긴 글을 낼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해당 오프에드는 이민을 문화, 종교에 따라 가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앨버타 캘거리에 있는 마운트로열대는 이번 기고가 학교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츠씨는 해당 학교 지리학 강사다.
밴쿠버선 보도진은 이번 상황이 자체 뉴스룸이 아닌 본사, 포스트미디어의 검증 문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선은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인종관련 파퓰리즘 기고를 낸 전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7년에 마틴 콜라컷 전 대사겸 프레이저연구소 연구원의 백인이 주류에서 밀려난다는 인구 교체에 대한 기고를 냈다.

이와 같은 글이 주류 언론에 자리를 차지하는 건 우려할만한 인종주의 여론이 캐나다 사회에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과거 매체가 한정돼 있을 때는 걸려졌던 혐오 또는 혐오성 발언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발전과 함께 일상화하면서, 걸러내지 못하는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걸러내는 통제에 대해서도 원리주의적인 공격이, ‘자유발언’이라는 명칭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간이 인종이나 문화에 따라 우월하다고 믿는 과거의 망령이 21세기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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