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 동부, 텐트시티 철거로 경찰과 노숙자 충돌

밴쿠버시경(VPD)이 9일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 지역(DTES)에서 경찰과 노숙자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밝힌 발단은 카네기 센터 체포이나, 노숙자 지원 단체는 경찰의 노숙자 거주지, 텐트시티 철거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VPD는 사건 브리핑에서 “카네기 센터에서 소란 행위로 한 남성을 체포한 후 경찰관 몇 명이 공격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VPD는 사건 경위와 관련해 “한 남성이 컴퓨터를 집어던지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케네기 센터 직원 신고를 오후 3시경에 받고 출동했다”라면서 “해당 남성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관들에게 저항해 싸움을 벌였으며, 많은 군중이 모이면서 경관들을 향해 적대적이고 전투적인 상황이 됐다”라고 밝혔다. VPD는 “일부 경찰관이 폭행을 당했고, 다수의 체포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VPD는 “밴쿠버시청 요청으로, 시청 공무원들이 헤이스팅스가(Hastings St.)의 구조물 철거 안내를 하는 동안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밝힌 “구조물”은 노숙자가 메인가(Main St.)와 캐럴가(Carrall St.) 사이 헤이스팅스 거리를 무단 점거하고 만든 텐트시티를 말한다.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인권위원회는 텐트시티에 약 400명이 거주하는 거로 추정하고 있다.

노숙자 대상 법무지원 비영리 단체인 피봇리걸 소사이어티는 9일 아침부터 DTES를 통제 중인 경찰 사진 등을 공개했다.

노숙자 주거∙돌봄 시설 잇단 화재로 사라져

텐트시티가 형성된 배경 중 하나는, 헤이스팅스가 노숙자들이 거주지로 사용하는 1인실 사용 호텔(SRO Hotel) 두 곳과 노숙자 돌봄 시설에서 4월부터 7월 사이 연달아 화제가 발생하면서 살 곳이 사라진 점도 있다. 엠프레스호텔이 6월 전지 폭발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후 잠정 폐쇄됐고, 앞서 4월에는 개스타운의 윈터스호텔 화재로 2명이 사망한 후, 호텔이 철거돼 거주자 144명이 거처를 잃었다. 7월 6일에는 노숙자 돌봄 활동을 하던 밴쿠버 스트리트 처치 화재로 해당 건물이 폐쇄되면서 약 80명이 쫓겨났다.

당국 연이어 강경 대응 방침

텐트시티가 만들어지자, 밴쿠버 시청은 소방당국을 통해 6월 중 화재 위험이 있다며 7월 25일까지 철거를 발표했다가, 잠정 연기했다. 7월 초에는 쓰레기 수거 공무원들이 텐트시티 인근을 청소하면 노숙자와 충돌이 발생했다. 당국의 경고에도 텐트시티 노숙자들은 거주할 곳을 요구하며 계속해서 저항 의사를 내비쳤다. 그 사이 텐트 시티 주변에서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방화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밴쿠버 노숙자 중 절반이 지내는 지역

팬데믹으로 노숙자 현황 조사는 중단된 상태이나, 2020년 3월 4일 집계를 보면 밴쿠버 시내 노숙자는 2,095명으로 52%가 DTES에 머물고 있다. 밴쿠버 시내 노숙자 547명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고, 1,548명이 SRO 호텔이나 돌봄 시설에 머물고 있었다. 노숙자 중 60%는 약물 중독, 45%는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 35%는 장애인이다. 대부분이 신체나 정신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스스로 건강 문제가 없다고 밝힌 노숙자는 14%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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