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러정서

반러시아 기류가 가져온 반달리즘과 사업∙교류 단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반러시아 기류로 러시아의 소프트파워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 캐나다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계에 대한 반달리즘과 협박같은 사회에 부정적인 현상부터, 기업의 가치 판단에 따른 러시아와 사업 중단 발표가 연일 나오고 있다.

러시아 커뮤니티 센터 훼손

VPD(밴쿠버 시경)는 키칠라노 앨뷰터스(Arbutus St.)와 웨스트 포스 애비뉴(W.4th Ave.) 인근 러시아 커뮤니티 센터에서 5일 반달리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발표했다. 시경은 밤사이 누군가 커뮤니티 센터 건물에 청색과 노란색 페인트를 뿌려 훼손했다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커뮤니티 센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고,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라면서 “비극적인 사건들로 직접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 회원들이 많다”라고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커뮤니티 센터는 “다른 정부(러시아 정부)와 정치적, 재정적 연계가 없는 비영리 단체로, 러시아어와 문화, 예술을 공유하는 공간 운영을 위한 비영리 단체다”라고 공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계 운영 업체에 대한 협박도 발생했다. 러시안 스푼 베이커리는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우크라이나계 음식을 판매해 수익 중 1달러를 모아 총 438달러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있다.

러시아인 피아니스트 공연 취소

러시아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말로페예프는 밴쿠버 리사이틀 소사이어티의 밴쿠버 초청 연주회 취소 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무도 영향을 끼칠 수 없고, 예상할 수 없었던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결정 때문에, 모든 러시아 인이 앞으로 수십 년간 죄책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캐나다 업체들, 탈러시아 선언 이어져

캐나다 업체의 러시아 단절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 봄바르디에는 4일 러시아 고객과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봄바르디에는 러시아 제트기 시장은 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인 쿠쉐타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자사 브랜드인 서클K 38개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업체인 콜리어 인터내셔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시장 진출 28년 만에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해프닝도 만들고 있다. 캐나다의 요리인 푸틴(poutine)이 러시아 대통령 이름 푸틴(Putin)과 발음이 같아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자신이 1950년대 푸틴 원조라고 주장하는 리로이 쥬셉씨는 퀘벡주의 식당 메뉴명을 “프라이스-치즈-그래비(fries-cheese-gravy)”로 바꿨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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