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인근 조개 채집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캐나다 연방 수산해양부(DFO)가 단속 강화를 발표한 이후에도, 메트로밴쿠버 인근에서 불법 조개 채집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여름철에는 메트로밴쿠버에서 조개나 굴 채집이 보건 상의 이유로 금지된다.
DFO는 채집 금지 지역에 안내판을 세우고, 온라인으로 조개 채집 금지명령 발효 지역 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 인근 조개 채집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sh 210525 2
현재 메트로밴쿠버 전역과 인근에서 조개 채집은 금지 상태다. 지도에 표시된 붉은색 부분은 현재 채집 금지 명령이 발효 중인 상태를 말한다. 표시되지 않은 청색 부분은 당국이 조개의 상태를 모니터링하지 않는 지역으로, 역시 채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조개 채집 금지 이유는 사람의 건강 때문

채집을 금지한 이유는, 자연보호 목적보다는 해당 지역에서 채집한 조개가 건강에 해롭고, 경우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DFO는 조개나 굴처럼 한 곳에 있는 생명체는 해양생물독(biotoxins)을 축적하게 되며, 끓이는 등 조리과정을 거쳐도 일부 독은 중화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에서 해양생물독으로 발생하는 중독은 크게 세 가지다.

마비성 패류 중독

마비성 패류 중독(Paralytic shellfish poisoning∙약자 PSP)을 일으키는 독은 요리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는다. 섭취 후 몇 분에서 최대 10시간 이내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 따끔거리거나 마취한 듯한 느낌이 입술 주변부터 시작돼 얼굴과 목까지 퍼진다. 또는 손끝이나 발끝에 비슷한 느낌이 있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팔과 다리가 가시에 찔린 듯이 아프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거나, 호흡 곤란, 구토, 일시적 실명 등이 일어난다. 심각한 증세가 발생하면 즉각 병원에 가야 한다. 자가 호흡을 못하는 상태에 이르면 사망할 수 있다.

기억상실 패류 중독

기억상실 패류 중독(Amnesic shellfish poisoning∙약자 ASP)으로, 캐나다 국내에서는 1987년 원인이 규명되기 전에 4명이 숨졌다. 조개 섭취 후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는 데, 원인은 조개류에 축적된 도모산(domoic acid)이 지목됐다. 섭취 30분에서 6시간 후에 매스꺼움, 구토와 설사, 근력 약화, 혼란과 기억력 상실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 내에 회복하지만,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른다.

설사성 패류 중독

설사성 패류 중독(Diarrhetic shellfish poisoning∙약자 DSP)은 조개 섭취 후 설사, 매스꺼움, 구토, 두통, 복부 통증, 오한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섭취 후 30분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대부분 사람은 며칠 내 회복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수 천달러 벌금 부과 가능

2021년 4월 28일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BC)를 포함한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소규모의 불법 어획에 대해서는 정식 기소가 아니더라도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법이 개정돼 발효 중이다. 정식 기소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당국이 절감해, 더 쉽게 단속할 수 있게 된 상태다.

수산부 공무원은 소규모 불법 어획에 대해, 어획 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750달러, 있는 경우에는 100달러 기본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추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어류를 불법 어획에 죽였을 경우에는 첫 한 마리에는 200달러, 이어 두 마리부터는 50달러씩 더해진다.

교통 단속과 유사하게, 불법 어획도 한 건으로 단속되더라도 여러 위반 사항이 있으면 벌금이 계속 더해지는 방식이다. 예컨대 어획 면허 없이, 조개를 10개를 캤다면, 기본 벌금 750달러에 첫 한 마리 200달러, 나머지 9마리 450달러가 부과돼 도합 1,400달러 벌금이 나올 수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Share this article

Recent posts

Google search engine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