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린 비약 캐나다 상원의원 , 결국 사퇴 발표

원주민 문화말살 및 정신 개조를 위해 캐나다 정부와 기독교계가 운영했던 원주민 기숙학교가 ‘선의로 운영됐다’라고 주장한 린 비약(Lynn Beyak) 캐나다 상원의원이 25일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1876년 인디언법에 따라 세워진 139개 학교를 통칭한다. 원주민 아동과 청소년을 부모로부터 강제 격리해 기독교화 교육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학대가 자행됐다. 상당수 학교 졸업생이 무기력감과 자아상실로 높은 알코올∙약물 중독,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 등으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기도 했다.

비약 의원은 2013년 스티븐 하퍼 당시 총리에 의해 보수당(CPC)소속 상원의원으로 발탁된 후, 2017년 원주민 기숙학교를 정당화하는 글을 여러편 썼다. 현재는 삭제된 글은 원주민이 게으르다는 비방 등, 인종차별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앤드류 쉬어 보수당 대표가 수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비약 의원은 2018년 1월에 출당 조치됐다. 이어 2019년 5월에는 상원윤리위원회에 의해 무급 자격 정치 처분을 받았다.

상원 윤리위는 2020년 6월 비약 의원이 반인종차별 교육을 이수하고, 사과 발표를 했다는 이유로 1년 만에 자격 정치 처분을 해제했다.

비약 의원, 사임 성명에서 바뀌지 않은 견해 보여

그러나 비약 의원 사임 성명을 보면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견해는 바뀌지 않은 거로 보인다.

비약 의원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다. 비약 의원은 사임 성명에서 원주민학교의 “나쁜 면만큼 좋은 면도 봐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원주민학교의 문제점을 파헤친 진실과 화해 보고서가 ‘지켜야 할 균형에서 어긋났다’라는 견해에도 동의한다고 했다.

비약 의원은 원주민 관련 자신의 글이 ‘원주민법에 대한 비판적 발언 기회 마련’을 위해 작성됐으며,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본보기” 비약 의원 제명안 상정 상태

비약 의원 사임은 향후 상원의원 자리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왔다. 크리족 출신 매리 제인 맥컬럼 상원의원은 2020년 12월 비약 의원 상원 제명 결의안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맥컬럼 상원의원은 단순히 처벌 기간이 끝났다고 복귀시켜서는 안 된다며, 비약 의원에 대한 처우는 동료 상원의원들이 결정해, 제도적 인종차별을 상원이 어떻게 다루는지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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