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난

기초 의료 무료 제공하는 캐나다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이유

심장과 뇌졸중 관련 전문의들이 캐나다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사망률의 원인과 향후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캐나다 국내 코로나19(COVID-19) 사망률이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보다도 높은 문제가 제기됐다.

허트앤 스트록(Heart & Stroke) 재단은 “많은 캐나다인이 만성 질환을 앓으면서 장수하고 있는 게 한 가지 원인이다” 라는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즉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 취약한 인구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수술 일정 연기는 심장 질환자 같은 취약 계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허트앤 스트록 재단은 경고했다. 허트앤 스트록 재단은 “온타리오에서만 매월 1,200건의 시술이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연기되는 등,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필수 건강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닥터 신디 입, 데이터 지식 관리 및 심장 프로그램 책임자는 “캐나다 같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건 놀라운 일이다”라며 “부분적인 원인은 기초 의료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는 국가의 국민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상태에서도 생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입은 “즉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러한 건강 상태에서도 더 오래 살고 있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군 또한 더 많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관리 필요해

보고서는 심장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인구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19% 높아지는 상관 관계가 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국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9% 더 높아진다.

수술 연기로 인한 문제점 증가 우려

닥터 샤론 멀베이그 달하우지대 심장전문학 교수는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을 앓는 환자 대상으로 연기된 수술은 상당히 많다”라며 “이러한 지연은 증상자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의 고비는 일단락됐지만, 멀베이그 교수는 캐나다 국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로 인한 어려움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그 교수는 “한 가지 좋은 소식이라면, 추후 역병으로 인한 파문이 발생할 때, 서비스 제공을 조정하는 방식에 대한 교훈을 많이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량의 코로나19 검사, 사망자 억제에 효과

한편 연구진은 코로나19 검사에 적극성을 띄는 게 사망률을 낮추는 길이라는 결과를 내렸다.

코로나19 검사가 1%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4%씩 하락한다.

닥터 패트리스 린제이 시스템 변경 및 뇌졸중 제도 책임자는 “검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며 “검사 비율이 높을수록 증세가 가벼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할 가능성이 커져, 병의 확산과 중증으로 발전을 억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고, 또한 심장이나 뇌졸중 등 증세 경험자는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의사의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개인 건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의료 제도 보존을 위해서도 만성 질환은 적시에 치료받지 않으면 상태가 위중해져서, 궁극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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