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메트로밴쿠버의 산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올빼미 우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그레이트 혼드 아울(Great Horned Owl)이란 올빼미다. 이름은 앞에서 보면 뿔처럼 튀어나온 정수리의 귀 깃털들을 특징으로 잡아낸 이름이다. 내는 소리를 따서 ‘훗 아울(hoot owl)’ 이라고도 민간에서는 부른다. 몸의 무늬 때문에 ‘타이거 아울(tiger owl)’이란 별칭도 있다. 학명은 Bubo virginianus.

캐나다인에게 이 올빼미 울음소리는 ‘후-후-후-훗-후’ 네 번째 후 소리에 강세를 둔 다섯 음절로 또는 ‘후우-후-호-오-오’로 들린다.

울음소리가 사람들에게 기분 좋게 들리지는 않아서,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고조하는 배경음으로 많이 사용된다.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가 크지만, 수컷 성대가 더 커서 암컷보다 깊은 소리를 내는 차이가 있다. 날개 폭은 91~153cm, 몸길이는 43~64cm가량이다.

검은색 눈동자에 노란색 커다란 눈도 특징 중 하나다. 야행성인 만큼 커다란 눈으로, 목을 270도까지 돌리면서 사냥감을 찾는다. 사람 목뼈는 7개인데, 이 올빼미는 14개라 이런 움직임이 가능하다. 사람처럼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가 앞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목을 움직인다. 귀 깃털이 달린 귀의 뛰어난 청력 역시 사냥감을 찾는 데 사용한다.

사냥감을 찾으면 날갯짓 소리 없이 날아서 공격한다. 공격 대상이 정해지면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낭 한다. 스컹크의 방귀나 포큐파인(고슴도치)의 가시도 상관하지 않는다. 사냥감을 통째로 삼키고 나중에 사냥감의 털이나 뼈 부위는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나중에 토해낸다.


까마귀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까마귀 무리가 올빼미를 낮시간에 몰아내려고 드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밤 시간대에 까마귀 새끼들은 올빼미에게 공격당한다.


또 다른 특징은 스스로 둥지를 짓지 않는다. 대신 다른 새들이 지은 둥지를 빼앗거나, 빈 둥지를 찾아서 쓴다.
서식지는 BC주 북쪽, 북방한계림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중앙아메리카 북부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지만, 각 개체는 장거리 이동하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일정 반경 안에서 평생을 보낸다. 활동반경이 4~5km 내외로 터주대감 기질이 있는 새다.


때로는 집이나 창고에 버려진 둥지에 머물 경우 잘 떠나려 하지 않아 사람이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라도 새끼와 가까이 접근한다면 공격한다. 대략 5~15년 동안 산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자료원: UBC, 동물학, 코넬대, All about Birds, 내셔널 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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