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가톨릭 밴쿠버 대주교,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사과

마이클 밀러 가톨릭 밴쿠버 대주교가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밀러 대주교는 “전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215명의 어린이 유해 발굴이라는 비통한 일에 대해, 이 끔찍한 뉴스로 큰 상처를 받은 유족과 지역사회에 저의 깊은 사죄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고 사과문을 시작했다.

밀러 대주교는 2013년 화해와 진실 위원회(TRC)에 앞서 “가톨릭 신자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식민주의 정책을 시행해 아동, 가족, 공동체의 파괴를 초래한 일은 의심할 여지없이 교회의 잘못이다”라고 했다.

밀러 대주교는 반성의 뜻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밴쿠버 대구교가 보유한 모든 기숙학교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면서, 다른 가톨릭과 정부 기관에도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캠룹스 기숙학교 관련 가족과 유가족에게 정신보건 지원 및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한 캠럽스 부족과 다른 관련 원주민 부족이 선택한 방식으로 숨진 아동을 추모할 때 기술적,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교황의 사과 요구

이번 발표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에게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를 재개한다는 마크 밀러 연방 원주민 서비스부 장관 입장 발표 후 나왔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기독교에서 정부 위탁을 받아 19∙20세기에 운영됐다. 운영 교단 중 연합교회가 1986년 최초로 사과했고, 이어 성공회와 장로교회가 공식 사과를 했다. 개신교단에서는 이 문제가 사과와 배상으로 일부분 정리됐다.

그러나 가톨릭은 고위 성직자의 사과 발표는 있었지만, 교황청의 공식 사과가 없다는 점이 캐나다 국내에서 쟁점이 된 상태다. 오히려 2018년 캐나다 가톨릭 주교회의는 교황의 개인적 사과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유해가 발굴된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는 가톨릭에서 운영했기 때문에, 다시 공식 사과가 쟁점이 되고 있다.

캠럽스 추장은 성당 건물에 대한 공격 중단 요청

로잰 캐시미어 캠럽스 추장은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부족에 대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서 성요셉 성당에 대한 반달리즘 발생에 대해 캐시미어 추장은 “성당은 캠럽스 부족원에 의해 건설됐고, 100년 전에 우리 조상이 성당을 세우기로 선택했으니, 이 점을 존중해 달라”고 성당 보호를 요청했다.
캐시미어 추장은 발견된 유해 신원 조사와 추가 희생자 확인과 추가 발굴이 부족이 향후 진행할 과제라고 밝혔다.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는 가톨릭이 1890년부터 1969년까지 운영했다. 이후 학교는 정부 운영으로 변경됐다가 1978년에 폐교했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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