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거주 한인 소득은 왜 적은가? 연령대별로 찾아본 이유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사는 한인 세후 평균 소득은 C$2만4,735다. 세전 소득은 C$2만8,541이다. 2016년 인구조사 비교대상 그룹 중 최하위다.

2015년도 각 민족별 소득. 단위: 캐나다 달러 C$

한인이 일하지 않는 건 아니다. BC에서 경제활동 중인 한인 인구는 약 5만0,590명으로 이 중 대부분인 4만7,145명이 이민 1세다. 경제활동 인구를 기준으로 이민 2세는 3,335명, 3세는 110명에 불과하다. 경제활동 인구는 실제 인구가 아닌, 취업, 사업 등을 통해 소득 발생 중인 인구를 뜻한다.

통계에서 현상을 읽자면, 한인 이민 세대별 취업인구 비율을 보면 1세는 56.2%, 2세대는 68.4%, 3세는 77.3%가 월급, 연봉, 커미션을 받고 있다. 1세 평균 급여는 3만783, 2세는 4만575, 3세는 6만5,974로 세대 간 차이가 크다. 또한 취업 인구 평균 소득이 전체 한인 평균보다는 많은 편이다. 취업 한인의 소득이 높다고는 해도, 여전히 캐나다 주류 인종(백인)이나 비슷한 일본계보다 훨씬 적다. 이유를 분석해봤다.JoyVancouver 권민수

브리티시 컬럼비아 거주 한인 2015년 소득분석. 단위=캐나다 달러 C$

이유1: 청소년층 ‘알바’를 하는 비율이 적다

15~24세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인 비율은 53.5%다. 아르바이트 연수입은 평균 1만448, 같은 연령대 일본계 아르바이트 비율은 65.9%, 평균 수입도 1만2,165으로 더 많은 비율이 일하고, 더 많이 번다. 백인은 73.2%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수입은 평균 1만5,738이다.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수입뿐만 아니라 경력 면에서 중요하다. 적지 않은 한인이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대입 전에 아르바이트 경력을 쌓아온 이들과 구직 경쟁에서 밀린다.

이유2: 이민 1세, 한창 벌 나이에 수입이 적다

25~64세 한인 남성 C$3만3,311 대비 한인 여성 소득은 73%에 해당하는 C$ 2만4,442이다. 일본계는 남성 C$5만1,136 여성 C$3만2,108으로 한인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백인 남성 C$5만4,329, 여성 C$3만7,887에 비해서도 한인 소득은 상당히 적다. 이유는 한인 1세 소득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25~64세 한인 남성 1세는 C$3만1,996이다. 반면에 2세는 C$5만2,141, 3세는 C$7만3,629 이다. 달리 표현하면 한인 2세는 캐나다의 평균 소득 정도를 벌고, 3세는 평균 소득을 초월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한인 남녀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한인 여성 2세는 C$5만1,071로, 백인 여성보다 수입이 많다. 달리 표현하면 한인 1세 ‘희생’으로 2, 3세 소득 증대가 일어나는 건 사실이다. 일본계가 한국계보다 수입이 많은 이유도 세대별 소득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일본계는 1세보다는 캐나다에서 교육받고 자란 2~3세가 인구가 더 많다. 이들 일본계 2,3세 수입 수준은 한인과 유사하게 주류 사회와 일치하고 있다.

이유3: 은퇴 소득이 너무 적다

65세 이상 한인 평균 소득을 보면, 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다. 65세~74세 한인 남성은 C$2만4,003이다. 65세 이상으로 일하는 비율은 18.3%, 이들은 평균 C$3만1,833을 번다. 같은 연령대 한인 여성은 C$1만8,798이 1년 수입이다.

65~74세 중 일하는 한인 여성은 10명 중 1명(9.8%)으로 이들 수입도 연간 C$1만9,982로 상당히 적다. 한인 노년층 소득은 캐나다 빈곤층 기준에 거의 일치 한다. 2015년 저소득층 기준, 이른바 LICO를 보면 1인 빈곤 기준은 C$2만3,861, 2인은 C$2만9,706이다. 한인 사회에는 캐나다가 ‘사회주의 복지국가’라는 믿음이 팽배하다. 그러나 실체는 자본주의 국가로 복지정책을 갖고 있는 정도다. 준비 안된 노년은 괴롭다.

한인 1세가 캐나다에서 여유를 가지려면 노년 개인 연금 투자는 필수로 보인다. 또 다른점은 일하는 노년 비율이다. 일하는 한인 노인은 적은 편이다. 일본계는 남성 37%, 여성 31%가 65세 이후에도 일하고 있다. 이 결과 일본계는 65~74세 수입이 남성 C$4만3,358, 여성 C$3만2,454로 한인보다 높다. 일본계 역시 주류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주류 남성 42% 여성 33%가 65세 이후에도 일하는 중이다.

물론 한인 1세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이나, 취업은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 이민 1세대로 사회 경험 등에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사는 한국인은 얼마나 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