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캐나다의 표현법] YOLO, 속 뜻 알면 못 쓴다

한국에서 2016~17년 여름에 인기있던 말, 욜로(YOLO), 굳이 풀어 쓰자면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다.
공식적인 의미는 ‘미래보다는 현재만 생각해 결정하는 태도’로 정의할 수 있지만, 더 들여다보면 속뜻은 ‘멍청한 짓을 합리화할 때 쓰는 말’이다.
옥스포드 사전에 YOLO가 2014년에 올라왔다. 괄호 안 설명을 보라.
그러니, 이 말을 자기 인생관처럼 말하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기에 별로 좋지 않다.
취업 인터뷰 중 인생관이 욜로라면 상대를 웃길 순 있다. 혹은 시장 분석 중 ‘욜로 트렌드’라는 표현 쓴다면 본인을 희생해 회의실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는 있다. 욜로는 심각하게 생각할 화두가 아니라 ‘한 번 죽지 두번 죽냐’의 사춘기 이후로 별로 발달 못한 언저리 정신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1960년대 쓰던 말, 유행어로 만든 이는 캐나다의 드레이크

욜로는 캐나다 가수 드레이크(Drake)의 더 모토 노래가사에 2011년 등장해 2012년 청소년과 젊은 층에 한참 인기를 끌었다가 지나갔다. 다만 어원은 드레이크가 아니며, 옥스포드 사전에 의하면 이미 1960년대 쓰던 약자다. 예컨대, “십대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며?”, “괜찮아요. YOLO니까”이런 식으로 이해 못할, 또는 이유 아닌 이유로 쓰기도 했다.

현재는 합성어, 동사형 속어로도 쓴다

지난 4~5년 사이 욜로는 10대와 20대 초반 속어로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 예컨대 고층 빌딩 옥상 가장자리에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YOLO라고 해시택을 붙여 사진을 올린다거나 해서, 이른바 욜로허세(YOLO Swag)란 조어도 생겼다. 인터넷에 뜰려고 하는 멍청한 짓을 나타내는 말이다.
게임 용어로도 Yoloing이란 조어를 쓴다. 앞뒤 안가리고 하는 대체로 무모한 공격을 뜻한다. 대체로 그 결과는 다른 속어인 ‘tomatoes’로 이어진다. ‘피떡된다’는 의미. 토마토를 바닥에 확 던져보라.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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