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금방 편지로 화해하는 방법: 온타리오 진보보수당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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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포드 토론토 시의원이 온타리오 진보보수당(Ontario PC) 대표로 10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경선 2위 후보로부터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가 철회됐다.
부정 의혹 제기로 자칫 큰 파란이 일어날 상황 앞에서 두 후보는 결국 11일 상황을 수습해 일종의 화해 성명을 발표했다.

“예상 못한 결과… 재검토 필요했다” 부정 의혹 제기했던 후보

대표 경선 2위인 크리스틴 엘리엇 후보는 10일 부정의혹을 제기한 성명을 발표했다가, 11일 오후 이를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엘리엇 후보는 철회 성명에서 “이번 당대표 경선이 급속도로 치러지며 예상못한 변곡점이 있었기 때문에 24시간에 걸친 재검토가 필요했다”며 “재검토를 마친 지금, 결과를 신뢰하며, 열심히 싸운 덕 포드 후보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엘리엇 후보는 별세한 짐 플래허티 전 연방 재무 장관 미망인이다.

덕 포드 “2위 후보는 오랜 친구… 정권 창출에 힘합치자”

포드 신임 당대표는 11일 성명에서 “정당에서 대표 경선은 치열할 수도 있는데, 후보 개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20여년간 좋은 친구로 지내온 크리스틴 엘리엇과 대결이 가장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포드 대표는 엘리엇 후보의 능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포드 대표는 당의 목표인 정권 창출을 말미에 내세웠다. 현재 “정치적으로 부패한” 캐슬린 윈 온타리오 자유당(Ontario Liberal)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합치자”라는 결론이다.

문제 핵심은 정권창출

현재 윈 온타리오 주수상과 집권 자유당 입지는 전기료 폭등 등으로 협소하다. 야당, 특히 집권 진보계와 대척점에 선 보수계 야당에게는 정권 창출의 호기다. 여기서 문제는 정권 창출의 적임자다. 앵거스리드가 전당대회 전인 8일 엘리엇 후보나 캐롤린 멀루니 후보가 당 대표일 때는 정권 교체가 안정적이지만, 포드 대표 체재로는 불안하다는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도 보수당원은 포드를 선택했다. 포드는 기득권이면서 비주류를 자처한 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은 꼴이다. 포드 대표 주요지지자는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근로자다. 사업가 출신인 포드는 향후 주수상이 되면, 연소득 C$3만 이하 비과세, 제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동시에 보수당을 정화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결과는 2018년 6월 7일로 예상되는 주총선에서 나온다. 다만 정권 창출을 하려면, 제1 야당 보수당은 대승을 거둬야 한다. 온타리오 주의회 총 124석 중 현재 자유당 55석, 보수당 28석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진보계 온타리오 신민주당(Ontario NDP)은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논란을 빨리 끝내고 힘을 합치자는 합의가 등장한 배경은 분명하다. 경선 논란을 오래 끌어봐야 앞으로 3개월도 남지 않은 주총선에 악영향이 뻔하기 때문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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