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밴쿠버에도 물이 점차 귀해지고 있다"

“밴쿠버에 물이 귀해져, 물값이 오를 전망이다”
밴쿠버 주민이 물 부족을 체감할 때는 여름 일부 기간이다. 생활용수 공급 부족 체감은 별로 없다. 여름 물 부족이더라도 정원에 물을 주지 않거나, 세차하지 않는 정도다. 식수가 부족한 경험은, 밴쿠버 주민 사이에는 거의 없다. 그러나 공영방송 CBC는 16일 ‘위험에 처한 물(Water at Risk)’ 시리즈 일부로 향후 메트로밴쿠버 식수 부족 가능성을 보도했다.

기후 변화가 주원인

이런 전망을 하는 이유를 보면 기후변화가 크다. 봄이 빨리 오고, 여름이 길어지는 추세다. 비 오는 겨울, 맑은 여름이 일반적인 날씨인 메트로밴쿠버에서는 그만큼 강수량이 준다. 또 메트로밴쿠버 인근 산에 눈이 쌓이는 지점 고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는 자연이 저장한 물의 양이 준다는 의미다. 겨울에 쌓인 눈은 여름 기온 상승과 함께 녹아서, 갈수기에 중요한 물 공급원이다. 이 가운데 매년 메트로밴쿠버 인구는 3만5,000명씩 늘어 물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저렴한 물값, 상승률은 높은 편

메트로밴쿠버 물값은 저렴하다. 대체로 시청에 내는 재산세 또는 설비이용료(utility fee)에 포함돼 있다. 메트로밴쿠버 행정청 예산안을 보면, 2018년 기준 가구당 물값은 연간 C$165로 저렴하다. 수돗물 2,831.6리터당 2018년 밴쿠버 시청 기준 가격은 C$2.849, 여름(6월~9월) 가격은 C$3.571이다. 물값 비싼 여름이라도 10리터에 1센트 가량이다. 그러나 물값은 꾸준이 오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가구 당 C$172로 4.7%, 2020년에는 C$184로 6.8% 물가 상승률을 초과해 오른다. 물값보다 비싼 하수처리비도 현재 가구당 C$201에서 내년 C$217로 8%, 2020년 C$231로 6.1% 오른다.

수도 사용량 측정기 설치 논의 중

물값이 계속 오르면 사용량과 무관하게 유지해온 정액제가 종량제로 바뀔 수 있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시행은 어렵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주택 수도 사용량 측정기(미터기) 보급률은 10% 미만인데, 보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논의는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터기가 설치된 주요 지역은 와이트락과 웨스트밴쿠버가 대표적이며, 랭리와 리치먼드는 일부 새 주택에 설치돼 있다. 다만 미터기 설치 논의에 발목을 잡는 건, 설치 비용이다. 2016년 메트로밴쿠버 지역청 추산 가구당 약 C$1,000이 소요된다. 미터기를 설치하면 물 절약에는 도움 되지만, 설치비로 몇 년 치 물값 부담이 발생한다는 문제 때문에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만약 설치∙유지비가 저렴한 미터기가 등장한다면, 메트로밴쿠버 지역청은 이를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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