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당하기 쉬운 사기와 바가지 수법 12가지

Pixabay, 해커

캐나다 산업부 산하 공정거래청은 매년 캐나다 국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사기 수법과 소비자 피해사례를 소개하는 소책자를 발간하며 소비자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매년 3월은 캐나다 전국 사기 방지의 달이다. JoyVancouver  | 권민수

① 구독 함정(subscription Traps)

무료(free) 또는 저가(low-cost)로 시험 기간(trials)을 제공한다며 소비자를 모은 후, 막상 배송비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제공하면, 매월 구독으로 묶어놓는 수법이다. 환불 신청이나 해지도 어렵게 만들어 소비자를 골탕 먹인다. 주로 체중감량 약품, 건강식품, 의약품, 안티에이징 제품 중에 이런 방식을 쓰는 업체들이 종종 있다. 무료/저가 이전에 일단 회사 평판과, 해지 조건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판매처에 해지가 어려우면 카드사에 접촉해 지불정지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② 신원 도용(Identity Theft)

개인정보를 훔쳐 사기에 사용하는 수법으로, 각종 결제 정보, 은행 거래 정보, 여권, 정부 관련 서류 등을 노린다. 온라인 도용범도 있지만, 파쇄하지 않은 서류를 뒤지거나, 우편함을 터는 오프라인 도용범도 있다. 일단 피해를 막으려면 신용카드 정보, 은행 계좌 정보, 이름과 서명,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SIN), 집 주소,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 운전면허와 여권 번호는 비밀로 해야 한다. 특히 문자, 이메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지 말아야 한다.

③ 대표 사칭(CEO Scam)

회사 대표를 사칭해 결제나 이체 등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흔한 사기 수법이다. 회사 대표가 아니라 때로는 간부로 위장도 한다. 대부분 급한 용무 또는 비밀을 요구하는 식이다. 때로는 대표나 임직원이 연락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를 노려 이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다. 손쉬운 대처법은 ‘전화확인 요망(Validate on the phone)’ 이다.

④ 건강 또는 의약품 사기(Health and Medical Scams)

일명 기적의 약(miracle cures)이나, 체중감량 프로그램, 가짜 온라인 약국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다. 이들 가짜 업체도 소셜미디어로 광고해 진짜처럼 가장한다. 대표적 광고 문구는 유명인의 인정, 사람들의 효능 인정 등이다. 정상적인 회사는 오히려 이런 마케팅은 피해야 할 정도로 가짜 업체가 극성이다. 한편 가짜 온라인 약국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선전한다. 문제는 이들 약의 효능이나 성분이 의심스럽거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⑤ 연애 사기(Romance Scams)

매력 있는 사람을 가장해 금품을 요구한 후 사라지는 연애 사기는 상당히 전형적이다. 최근에는 사진이나 상대방 이름을 부르는 동영상을 미리 준비하기까지 한다. 데이팅 사이트에 돈을 보내거나, 재산 관련 정보를 흘리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

⑥ 기업 대상 사기(Business Scams)

기업 대상으로 주소록 사기(Directory Scam)가 흔하다. 사기꾼들은 기업을 주소록에 올려주겠다거나, 신문∙잡지에 무료 광고를 제공한다며 접근한다. 이어 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들은 후에, 주문하지도 않은 서비스나 요금 청구서를 해당 기업으로 보내는 식이다. 보건 안전제품 사기(health and safety product scam)도 있다. 주정부 공무원을 가장해 접근한 후 업체 내 응급 용품을 개비해야 한다거나,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며 구매를 유도한다. 유사하게 사무용품사기(Office Supply Scam)도 있다. 주문하지도 않은 사무용품을 회사로 보낸 후 요금을 청구하는 수법이다. 심지어는 요금을 내지 않으면 징수 기관(collection agency)에 넘기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한다.

⑦ 인터넷 낚시 수법(Phishing and smishing)

피싱(Phishing)은 정상적인 단체나 기관으로 속여 이메일을 보내, 개인 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주로 은행이나 국세청을 가장하는 사례가 흔하다. 아예 이메일 링크를 누르면 진짜처럼 보이는 은행 또는 국세청 웹사이트로 이동하기도 한다. 피슁과 같은 수법을 문자메시지로 하는 걸 스미싱(smishing)이라고 한다. 캐나다 대부분 은행, 정부 기관은 이메일이나 텍스트로 개인 정보를 묻지 않게 돼 있다. 일부 메시지는 링크를 누르면 바이러스 내려받기로 연결되므로 링크를 누르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⑧ 캐나다 국세청 사칭(Tax scam)

캐나다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을 사칭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특히 세금이 밀렸다며 독촉하는 유형이 흔하다. 국세청 공무원은 협박성 또는 위협 발언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경찰을 보내겠다거나, 체포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 또 세금을 선불제 신용카드, 상품권, 또는 전신환 송금(interac e-transfer)으로 받지 않는다. 문자 메시지로 납세자와 대화하거나, 이메일로 금융 정보를 제공 또는 요구하지 않는다.

⑨ 방문 판매 사기(Door-to-door Scams)

방문 판매 사기는 주로 특정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주택 관리와 관련해 온수 탱크(water heaters)나 냉난방 장치(Furnaces, Air conditioners)관련 관리, 설비 교체, 또는 관련 요금 할인 등을 약속하고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저렴한 난방 가스비를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요금을 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소속을 속일 때도 많아서, 회사 신분증 요구와 사원 번호를 알아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⑩ 응급실 사칭 사기(Emergency Scams)

주로 노인 대상으로 손자 또는 손녀가 응급실 입원 등 긴급 상황이라며 전화를 걸어와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다. 해외 여행 중 차사고, 감옥행, 또는 귀가 중 여비 부족 등이 주요 사례다. “아이 이름을 대보라”거나 가족만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통화 중에는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중국 유학생을 협박해, 모국의 집에 연락하지 않도록 한 후에,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유학생이 납치됐다며 금품을 요구한 변형 사례도 있다.

⑪ 온라인 판매 사기

믿을 만한 중고 거래 웹사이트더라도 사기꾼의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다. 사기꾼들은 이베이, 키지지, 그레이그리스트 등에 낮은 가격에, 사람들을 유혹할만한 설명을 달아 피해자를 모은다. 물건이 아예 도착하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품질 하자가 있거나 가짜 복제 상품을 보내올 때도 많다. 어느 때는 진짜 상품 구매 웹사이트로 가는 듯한 링크를 제공하지만, 실제로는 결제정보만 빼내는 웹사이트로 연결하기도 한다.

⑫ 온라인 구매 사기

물건을 팔 때도 주의해야 한다. 서로 만나지 않고 거래할 때 가짜 결제 정보를 보내 속이는 사례가 있다. 예컨대 상품 발송 번호를 입력해야, 결제가 완료된다는 가짜 페이팔 안내 이메일을 발송한다. 사기꾼은 상품 발송 번호를 이용해 물건을 챙긴다. 보내온 이메일은 가짜라서 돈을 받을 수는 없다. 고전적으로는 가짜 수표나 가짜 송금 도착 안내를 보내는 사례도 있다. 또는 페이팔이나 은행 계좌 송금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방법으로 결제를 위해 수수료를 미리 전신환으로 내주면, 수수료와 물건값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고, 실제로는 수수료를 떼어먹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