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5분의 2는 이미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인류 32억명이 이미 위험에 처해있다” UN산하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가 지적한 지구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IPBES는 26일 콜롬비아에서 회의를 열면서, 앞서 45개국 100여 명의 전문가가 작성한 환경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류 5분의 2는 이미 위기에 처해있다”

보고서를 발표하며 IPBES는 “인간 활동으로, 전 인류 5분의 2를 부양하는데 필요한 토지 황폐화와 여러 멸종과 기후변화 심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세계 최초의 종합적인 증거 기반 토지 황폐화와 복원 관련 평가 결과, 인간 활동은 대규모 난민과 분쟁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다”라고 발표했다.
인간 활동이란 토지 개발을 말한다. 보고서는 “빠른 확장과 지속 불가능한 경작지 및 목초지 관리는 토지 황폐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식량 안보, 수질 정화, 에너지원 공급 등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해주는 생태계 혜택(ecosystem services)과 생물 다양성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위기(critical)’ 수준에 접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개발이 여섯번째 대규모 종말로 몰아넣는 중”

로버트 스콜스 교수(Robert Scholes∙남아공)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표면 토양의 황폐화는, 최소 32억 인구의 복지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과 함께, 우리 행성을 여섯 번째 대규모 종말로 밀어 넣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콜스 교수는 IPBES 콜럼비아 회의에서 닥터 루카 몬테나렐라(Dr. Luca Montanarella∙이탈리아)와 함께 환경평가 보고서 공동의장이다. 이들은 황폐화 회복과 생명 다양성 보존을 긴급 우선순위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몬테나렐라 박사에 따르면 황폐화가 가장 심각한 지형은 습지대(wetland)다. 습지대는 현대사회 들어 87%가 사라졌고, 특히 1900년대 이후 54%가 손실됐다.

“토지 황폐화는 소비의 문제”

토지 황폐화를 가리키는 증거는 다양하다. 토지 포기, 야생동물 개체 수 감소, 토양과 토양 건강상태 감소, 방목지와 민물 상황, 산림벌채 등이다. 황폐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개발 국가의 과소비 생활양식과 개발 도상국, 신흥국의 소비 증가가 맞물려 발생 중이다. 인구당 소비량이 많이 늘어나며,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증가가 이어지고, 농경지확대, 천연자원과 광물 자원 채집, 도시화가 지속 불가능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약 15억 헥타르가 자연지에서 경작지로 바뀌었다. 현재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땅은 지구상 25% 정도인데, 현재 상황대로라면 2050년에는 10% 미만으로 줄어든다. 현재 지구상의 땅 ⅓ 이상은 경작지로, 이를 위해 가장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를 간직한 산림, 초지, 습지가 파괴됐다.
보고서는 식량과 생물 연료 수요 증가는 가축 사육 산업화를 늘려, 살충제와 화학비료 사용량이 2050년까지 2배로 늘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농경지 추가 확장을 막아 기존 생태계를 보호하려면, 기존 농경지 활용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황폐화 식습관을 배제해 토양 중심 식품(식물성)을 늘리고 지속 불가능한 원천에서 나오는 동물 단백질 소비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식량 손실과 낭비 역시 줄여야 할 대상이다.

기후변화와는 강한 관련 있어

로버트 웟슨(Sir Robert Watson) IPBES 의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전문가들은 정직하고 긴급한 경고하고, 확실한 선택을 통해 끔찍한 환경 피해에 대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웟슨 의장은 “토지 황폐화, 생물 다양성 상실, 기후변화는 같은 중요한 도전 과제의 세 가지 다른 얼굴이다”라며 “자연의 건강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상당히 위험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IPBES보고서는 토지 황폐화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특히 산림 파괴만 해도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10% 발생 원인이다. 또한 토양에 축적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배출하는 문제도 있다.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발생한 토지 황폐화로, 연간 최대 44억톤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과학자들은 파리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평균 기온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토지 황폐화를 막아 이산화탄소를 가둬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대로 가면 난민과 분쟁 늘어날 전망

스콜스 교수는 국제사회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에는 40억명이 건조지대에 살게된다”며 “토지황폐와와 기후 변화 문제가 맞물려, 5000만명에서 7억명이 떠돌아다니게 된다”며 “토지 생산성의 약화는 여러 사화를 불안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특히 강수량이 극단적으로 낮은 건조 지대를 중심으로, 폭력 충돌이 4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몬테나렐라 박사는 “국제 식량 생산량이 평균 10% 감소하며, 지역에 따라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미래 사회 황폐화는 아직은 농경이 가능한, 중앙∙ 남아메리카, 사하라사막 주변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주로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정부, 기업, 학계가 목표를 설정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닥터 앤 래리고데리(Anne Larigauderie) IPBES사무총장은 지적했다. IPBES는 토지 복원 비용이 들지만, 일반적으로 황폐화보다는 10배 이익이 있다고 강조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참고: IPBES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