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다투기 시작한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

앨버타산 석유를 브리티시 컬럼비아(BC) 항구에서 유조선에 싣어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두고 갈등이 크게 번지고 있다.
킨더모건사는 트랜스마운틴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잠정적인 결정 마감을 5월 말로 잡았다. 앨버타 주정부는 이 시점 이전에 건설 결정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BC 내수용 송유 제한 등 BC 주정부에 압박 발언과 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BC 주정부는 환경보호를 들어 고등법원에 관할권을 결정해달라며 재판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원=BC주정부, 편집=JoyVancouver.com

파이프라인 확장은 국가적 사업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은, 단순히 이전 파이프라인 교체 뿐만 아니라, 980km 새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게 된다. 또 193km구간 파이프라인 재생과 12개 펌프기지 건설도 포함돼 있다. 석유 저장고도 늘어나 버나비 시내에 14기 등 총 19기를 추가설치하게 된다. 개발업체와 앨버타 주정부는 개발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BC 주정부는 환경오염 위험을 감당해야 하면서도, 실익은 거의 앨버타에만 주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BC와 앨버타 주정부는 둘다 진보계열인 신민주당(NDP)이 집권하고 있으나, 경제적 이득과 환경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각 주정부 이익에 따라 편들기

자료원= 퀘벡주수상 사무실(좌), 서스캐처원 주정부(우). 편집=JoyVancouver.com

이 가운데 각각 주정부에 원군이 등장해 있다. 퀘벡 주정부는 BC 주정부의 권한을 옹호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이미 승인을 한 사업이지만, 주정부가 반대할 수 있는 사례가 있으면, 전통적으로 자치권 강화를 추진해온 퀘벡 주정부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앨버타도 원군이 등장했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앨버타와 유사하게 BC 내수용 송유 제한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서스캐처원 역시 앨버타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산업이 주를 이루는 주다.

자료원=캐나다 총리실. 편집=JoyVancouver.com

각 주정부를 중재해야 할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지난 주말 BC-앨버타 주수상과 3자 회담 후 프랑스로 출국했다. 앨버타는 강력한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트루도 총리의 조율 능력은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이 문제를 정치 구도로 더 깊이 보면 과거 BC 자유당(BC Liberals) 주정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사실상 승인했다. 지난 총선에서 BC 자유당이 근소한 표차이로 이겼지만, 녹색당 지지를 얻은 신민주당이 BC 자유당 정권을 뒤집고, 집권하면서 파이프라인 반대가 주요 사안이 됐다. JoyVancouver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