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벨, 캐나다 이민자 출신인 줄 몰랐죠? 이걸 만든 사실은 더 몰랐을 것.

그레이엄 벨. 사진=캐나다 국립도서관 동영상 캡처

전화기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은 영국,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에서 1847년 태어났다. 이후 1870년, 23세에 아버지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왔다가, 1년도 안돼 미국 보스턴에 농아학교로 간 아버지를 따라 간다.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 1882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엔지니어로서 성취는 전화기 발명이 대표적이다. 이어 1880년에는 무선전화기의 전신인 포토폰(Photophone)을 만들었다. 이듬해에는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 초기 제품을, 1906년에는 수중익선(Hydrofoils)를 발명했다. 아래 동영상은 캐나다 국립 도서관 소장 자료로 노바스코샤주 배덱(Baddeck)이란 곳에서 실험 중인 벨을 담고 있다. 1919년 9월 9일에 10년간 깨지지 않은 기록인 시속 114km에 도달했다. 또한 항공기 개발과 계량에도 벨은 공이 있다.

그러나 벨을 마냥 좋은 사람이라 하긴 어려운 점이 하나 있다. 인종에 따른 우생학을 신봉해, 국제 우생학 학회 자문위원, 명예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미국 우생학회는 ‘열성’으로 판가름한 사람에 대한 강제 중성화 정책 도입을 주장했고, 실제로 미국 몇몇 주에서는 이런 정책이 도입됐다. 이 우생학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나라가 바로 나찌 독일. 과거의 기준이라면 과학자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극우 성향을 가진 셈이다.